한국공항공사, 더 스마트한 공항으로 승객의 안전한 여정 만든다
사진 - 김재현
Tweet
Share on LinkedIn
Share on Xing
Share

한국공항공사, 더 스마트한 공항으로 승객의 안전한 여정 만든다

이기준 - 2020년 9월

한국공항공사(KAC)는 여행이 힘들어진 오늘날 첨단 생체 인식 기술을 활용해 승객의 안전과 편의를 도모한다. 정연규 한국공항공사 스마트공항부 과장을 만나 생체 인식 기술이 공항 사업과 승객에게 어떤 혜택을 주는지 들어 봤다.

이 기사를 영어로 읽으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To read this article in English, please click here

 

휴가철이 절정에 달한 8월 중순 찾은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는 피서를 떠나려는 관광객들로 언제나처럼 붐볐다. 코로나19 사태와 몇 주에 걸친 장마에도 불구하고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의 욕구는 그대로인 듯했다. 그러나 코로나 이전에 비해 달라진 모습도 뚜렷했다.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서로 조금씩 거리를 두고 있었으며, 지난해까지는 한산하던 생체 인식 전용 출입구를 이용하는 사람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일반 출입구의 긴 줄 앞에선 직원들이 "마스크를 잠시 벗어 달라"고 요청하며 승객들의 얼굴을 일일이 확인했지만, 생체 인식 출입구를 지나는 승객들은 마스크를 벗지도, 직원을 마주하지도 않고 탑승권과 손바닥을 기기 위에 대는 것만으로 출입 절차를 마쳤다. Fujitsu의 혁신적인 정맥인식 솔루션 PalmSecure을 바탕으로 한 손바닥 정맥 인증 기술 덕분에 바쁜 공항에서도 혼란 없이 안전하게 거리두기가 이뤄진 것이다.

이 같은 김포공항의 풍경은 최신 기술 도입이 경제적, 사회적 위기를 극복하는 데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업계 가운데 하나인 항공 산업은 본래 혁신이 가장 먼저 일어나는 최전선이다. 세계 각지의 공항 관계자들은 IoT, 빅데이터, 생체 인식, AI 등 첨단 기술에 항상 주목하며 공항을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들고자 노력한다. 한국공항공사(KAC)도 마찬가지다. 14개 공항을 운영하며 2019년 한 해에만 총 51만4837건의 항공편을 운항한 KAC는 지난해 중장기 경영전략인 비전 2030을 수립하고 스마트공항 구현을 목표로 각종 계획을 시행하고 있다.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 겸 CEO는 "고객 안전과 우수한 서비스가 우리의 최우선 사항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최신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업무 절차를 혁신하고 스마트한 공항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손바닥 정맥 인증 시스템 갖춘 세계 유일의 공항

그중에서도 최근 가장 주목을 받는 기술은 단연 손바닥 정맥 인식 시스템이다. KAC는 2018년 김포·제주 등 국내 14개 공항에 손바닥 정맥으로 신원을 인증하는 생체 인식 시스템을 도입했다. 한 공항에서 사람마다 모두 다른 손바닥 정맥을 등록하면 신분증 없이 14개 공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도입 이후로 서서히 오르던 이 기술의 이용률은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급격히 치솟았다. KAC의 자료에 따르면 생체 인식 시스템의 사용률은 코로나19가 유행한 2019년 상반기 동안 두 배 이상 늘었다. 국내 14개 공항에서 올해 1월부터 7월 말까지 손바닥 정맥 인식 시스템을 이용한 승객은 전체의 16.3%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6.6%와 비교하면 약 2.5배 증가한 수치다.

“KAC, manager of Smart Airports, Jung_Yeongyu”

영국 히스로공항, 네덜란드 스히폴공항 등 전 세계 주요 공항에서 지문, 홍채, 얼굴과 같은 다양한 생체 인식 기술이 사용되는 가운데, KAC는 손바닥 정맥 인식 기술을 채택한 대표적 공항으로 자리잡았다. 이날 I-CIO와 인터뷰를 가진 정연규 KAC 스마트공항부 과장은 이 혁신적 기술을 채택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고 말했다.

정 과장은 "공항에서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는 곳이 보안 검색과 신분 확인이다. 보안요원에 대한 두려움과 긴 대기 시간으로 인한 지겨움 등으로 인해 공항 이용에서 고객 불만이 많이 발생한다"며 "생체 인식 기술을 도입하여 승객이 쉽고 빠르게 신분 확인을 할 수 있게 되면서 고객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KAC가 생체 인식의 필요성을 인식한 것은 2017년이었다. 북한 등 지정학적 위협에 노출된 한국은 국내선 탑승 시에도 신분증을 필요로 하는 등 항공기 이용 절차가 타국에 비해 까다롭다. 승객이 신분증을 소지하지 않았을 때는 공항에서 경찰이 해당 승객의 신원을 확인했지만, 2017년 7월부터 이 서비스가 중단됐다. 정 과장은 "신원 확인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신분증이 없는 승객은 큰 낭패를 겪을 우려가 있었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8년부터 손바닥 정맥 인식 기술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코로나 시대 손바닥 정맥 인식 기술의 우수성

KAC와 정 과장은 학계, 산업계 보안기관 등의 전문가 자문 및 생체인식 기술 벤치마크 테스트를 거쳐 후지쯔의 손바닥 정맥 인식 솔루션인 PalmSecure를 선정하게 되었다. 물론 정 과장이 코로나19의 발생을 내다보고 이 기술을 선택한 것은 아니었다. 정 과장은 "손바닥 정맥 인식 기술이 다양한 측면에서 다른 생체 인식 기술 대비 뛰어나다는 판단 하에 이 기술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손바닥 정맥 인식은 정확도가 가장 높다. 정 과장은 정확도의 지표인 "타인수락율(본인이 아닌 사람의 생체 정보를 승인하는 오류의 비율)과 본인 거부율(본인임에도 생체 정보가 거부되는 오류)을 비교한 결과 손바닥 정맥 인식의 성능이 가장 우수했다"며 "이는 손바닥 정맥 인식이 다른 인식 기술과 달리 내피 정보를 활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AC, manager of Smart Airports, Jung_Yeongyu”

널리 사용되는 지문이나 안면, 홍채 인식 기본적으로 이미지 스캔 기술을 바탕으로 한다. 지문, 얼굴, 홍채의 외적인 형태를 디지털 이미지로 저장하여 본인 인증에 활용하는 것이다. 이와 달리 손바닥 정맥 인증은 손바닥 피하조직에 있는 손바닥 정맥 내부의 환원 헤모글로빈으로 정맥의 패턴을 추출하여 인증에 활용하기 때문에 타 생체 인식보다 높은 정확도를 자랑한다. 직접 닿지 않기 때문에 손에 물기나 기타 이물질이 있는 경우 오류가 발생하는 지문에 비해 안정적이다. 또한 얼굴, 홍채 등의 생체 인식은 인종이나 신체적 특징에 따라 데이터가 편향을 보이고 부정확한 결과를 도출한다는 단점이 있는 반면, 손바닥 정맥 인식은 이런 문제로부터 자유롭다. 정 과장은 "생체 인식 가운데 정확도가 높다고 알려진 홍채 인식도 안검하수 같은 눈의 특징에 따라 정확성이 크게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며 "손바닥 정맥 인식은 홍채 인식과 유사한 수준의 정확도를 자랑하면서도 이런 단점이 없다"고 말했다. 후지쯔 측에 따르면 PalmSecure 시스템의 오차율은 0.00001% 미만이다.

손바닥 정맥이 팬데믹 시대에 갖는 장점은 또 있다. 손바닥 정맥 인식 솔루션인 PalmSecure는 손바닥 정맥 촬영을 위해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센서와 손바닥을 4~5cm 정도 거리를 두고 센싱하기 때문에 사용시 직접 접촉할 필요가 없어 위생적이다. 이와 달리 지문 인식은 지문 센서에 직접 접촉해야 하며, 안면 인식의 경우 모자와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공항 이용객 특성과 더불어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를 작용하는 승객들이 늘어나면서 정확도가 많이 떨어졌다.

생체 인식에서 가장 논란이 되는 지점은 보안이다. 자신의 생체 정보를 외부 기관에 제공한다는 점에서 거부감을 느끼는 이용자가 적지 않다. 아이디나 비밀번호와 달리 생체 정보는 탈취된다고 해서 바꿀 수도 없기 때문에 그 위험이 상당하다. 정 과장은 생체 인식 기술을 도입하면서 개인 정보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정 과장에 따르면 타 생체 인증보다 손바닥 정맥의 보안이 우수한 이유는 저장을 위해서 등록되는 생체 정보의 특징점과 인증을 위해서 추출되는 생체 정보의 특징점이 서로 상이하기 때문이다. 기존 타 생체 정보의 경우, 등록 생체 정보와 인증 생체 정보의 형태가 동일하여 등록된 생체 정보로 인증을 요청하면 수행이 가능하나, 손바닥 정맥 정보는 등록 생체 정보로는 인증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생체 정보의 유출에도 원천 기술에서의 대응이 가능하다.

 "이와 같은 디지털화 및 암호화 기능이 후지쯔의 PalmSecure를 선택하게 된 원인이었다"고 정 과장은 덧붙였다. 암호화된 정보는 KAC에서 운영하는 회사 서버에 저장되는데, 이 서버는 어느 곳과도 접점이 없는 내부 폐쇄망이기 때문에 외부에서 접근이 불가능하다. 또한 이 서버의 보안 수준은 국토부, 국가정보원 등 보안 기관으로부터 매년 분기별로 점검을 받는다.
향후 계획

KAC가 후지쯔를 선택한 이유는 또 있다. 정 과장은 "후지쯔의 우수한 기술력을 다양한 산업에 접목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었다"며 "후지쯔는 파트너의 요구 조건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여 큰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다"고 말했다. 후지쯔의 PalmSecure 기술은 한국의 주요 은행과 카드사, 금융결제원 등 금융권에서도 널리 사용된다. 현재 금융권에 손바닥 정맥 정보를 등록한 사용자는 약 100만 명이다. KAC는 이처럼 후지쯔 PalmSecure를 이용하는 금융권과 공항의 손바닥 정맥 인식 데이터를 연계하여 한번의 정맥 등록으로 발권과 신원 인증은 물론 공항 내 은행과 매장, 면세점에서 환전부터 결제까지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 과장은 "은행에서 손바닥 정맥을 등록하면 공항에서 별도의 등록 절차 없이 손바닥 정맥 인식으로 발권과 신원 인증을 하고, 면세점에서 결제까지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KAC는 지난해부터 이를 위한 업무 협약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 6월에는 금융결제원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금융권 공동 바이오 인증 시스템과 한국공항공사 인프라 연계를 추진하기로 합의했고, 지난달에는 제주공항 면세점과도 생체 인증 결제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정 과장은 "현재 면세점에서 물건을 구매하려면 탑승권, 신분증, 카드가 필요하다"며 "인프라 연계가 완료되면 손바닥 정맥 하나로 결제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서비스는 이르면 2021년 말부터 개시될 전망이다.

정 과장은 "생체 인증 서비스의 확대와 함께 KAC는 AI, IoT 등 다양한 첨단 기술로 우리 공항의 발전을 꾀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보안 검색의 경우, 기존에는 엑스레이나 CT 장비를 통해 보안 검색 요원들이 직접 위해물품을 탐지했으나 현재 AI를 통해 위해물품을 1차적으로 탐지하는 기술을 연구 중이다. 이것이 가능해지면 승객들이 한층 빠르고 편리하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First published September 2020
Tweet
Share on LinkedIn
Share on Xing
Share

    Your choice regarding cookies on this site

    Our website uses cookies for analytical purposes and to give you the best possible experience.

    Click on Accept to agree or Preferences to view and choose your cookie settings.

    This site uses cookies to store information on your computer.

    Some cookies are necessary in order to deliver the best user experience while others provide analytics or allow retargeting in order to display advertisements that are relevant to you.

    For a full list of our cookies and how we use them, please visit our Cookie Policy


    Essential Cookies

    These cookies enable the website to function to the best of its ability and provide the best user experience for you. They can still be disabled via your browser settings.


    Analytical Cookies

    We use analytical cookies such as those used by Google Analytics to give us information about the way our users interact with i-cio.com - this helps us to make improvements to the site to enhance your experience.

    For a full list of analytical cookies and how we use them, visit our Cookie Policy


    Social Media Cookies

    We use cookies that track visits from social media platforms such as Facebook and LinkedIn - these cookies allow us to re-target users with relevant advertisements from i-cio.com.

    For a full list of social media cookies and how we use them, visit our Cookie Policy